[책] 원더 (R.J. 팔라시오)

soyeori 2022. 8. 15. 17:01

내가 읽은 책에 대한 감상을 간략하게 나마 기록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

 

 

'원더'는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태어난 어거스트 풀먼이라는 어린 소년이 학교에 입학하여 벌어지는 내용이다. 가끔 티비에서 영화 버전의 원더가 나올 때 띄엄띄엄 보긴 했지만 그때는 몰입해서 보진 않았었는데, 소설로 접하니 재밌어서 술술 읽혔다.

 

 

책의 주제는 어거스트 풀먼의 용기와 주변 사람들의 친절에 대해 다루며 각 챕터마다 서로 다른 인물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사건이 있었다고 하기보단 학교에서 펼쳐지는 잔잔한 이야기이지만 공감과 여운을 남긴다. 나도 서머와 잭과 같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까?, 어거스트의 부모님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믿음을 줄 수 있을까?, 학교의 교장선생님처럼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비아처럼 솔직하고 거짓 없이 사랑할 수 있을까?... 책을 다 읽은 후 '친절'이란 말이 무엇인 지 생각 해 보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친절은 마냥 착하기만 한 사람이 아닌 따뜻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 같다.

 

 

책의 부록으로 금언(정말로 중요한 것들에 관한 법칙)이 모아져 있다. 금언은 좌우명과 같은 의미로, 영어선생님인 브라운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매달 다른 금언을 제시하고 그것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생각해 보게 한다. 그 중 마음에 드는 문장을 적어 본다.

 

우리가 행한 행동이 곧 우리의 묘비이다.

 

이 금언은,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들로 기억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행한 일들이 우리가 죽은 뒤에도 지속되기 때문에 말이나 보이는 모습보다 중요하다. 우리의 행동은 우리의 묘비라고 하는 데는 그런 이유가 있다. 돌 대신 기억으로 지어진 묘비.

 

만약 옳음과 친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친절을 택하라.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처럼 친절은 여유가 있기 때문에 베푸는 것이 아닌 선택의 문제이다. 친절을 선택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선택하고 행동으로 옮기면 나 또한 용기 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만 같다.

 

누구나 살면서 적어도 한 번은 기립박수를 받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세상을 극복하니까. <어거스트 풀먼의 금언>

 

누군가에게 어거스트는 특별한 사람으로 보일 지 몰라도 어거스트 자신에게는 그냥 평범한 나일 뿐이다. 평범한 나로서 하루하루를 극복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