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아직도 가야 할 길 (M. 스캇 펙)

soyeori 2022. 12. 29. 21:48

내가 읽은 책에 대한 감상을 간략하게나마 기록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지인의 추천을 받아 알게 되었다. 책의 뒷부분보다는 앞부분에서 기억에 남은 구절이 많다. 

 

< ch. 신경증과 성격 장애 > 

p.50

사는 동안 책임져야 할 것과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을 분간하는 것이 실존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 완전히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중략) 어떤 과정이든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기 분석을 감당할 의지와 능력이 있어야 한다. 

 

< ch. 자유로부터의 도피 >

p.58 

우리가 우리 행동에 책임지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그 행동의 결과로 따라오는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하는 데서 비롯한다. (중략)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을 피하려고 할 때 우리는 항상 그 책임을 다른 사람이나 조직이나 존재에 떠넘기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운명'이나 '사회', 혹은 정부나 기업이나 보스든, 그것은 우리의 권한을 그 존재에 양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p.60

사실 자신의 권한을 버렸기 때문에 무력감을 느끼는 것이다. 언제가 됐든 치유가 되려면, 그들은 성인의 삶이란 보통 개인적 선택과 결정의 연속이라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완전히 이것을 받아 들일 수 있으면 자유로워진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그들은 영원히 자신을 희생자라고 느낄 것이다.

 

이 구절을 읽고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나의 경우 억울함, 슬픔, 분노)을 느꼈던 것도 나의 선택에 따른 결과였던 것이다. 책에서 무력감의 뿌리에는 자유의 고통에서 도피하고 싶은 욕망과 완전히 자신의 문제와 삶에 책임지지 못하는 패배감이 깔려 있다고 적혀있다. 즉, 삶이란 온통 개인적 선택과 결정의 연속이고, 그 과정에 수반되는 고통은 필연적인 것이다. 하지만 고통이 있다 해도 내가 선택한 삶이면 적어도 자신을 희생자라고 느끼는 억울함이나 분노에 휩싸이는 등 부정적인 감정이 삶의 태도가 되진 않을 것이다. 

 

나의 경우도 돌이켜 봤을 때 조금이나마 후회하는 선택은 100% 나의 생각대로 결정하지 않을 때인 것 같다. 사실 온전히 나 스스로가 선택을 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왜냐하면 최선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혼자의 생각보다 가족, 친한 친구, 선배 등의 조언을 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책에서 읽은 내용처럼 어떤 과정이든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기분석을 감내해야 한다. 책의 내용이 나에게 조금 어려운 느낌으로 다가왔지만 그만큼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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